“지금부터는 천천히 가시는 걸 배워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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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천천히 가시는 걸 배워야 합니다.” 새벽 3시 쯤 응급실에서 8동 입원실로 가려는 길에 “휠체어 안타고 걸어가면 안되겠냐?”는 내 말에 간호사님이 한 말입니다. 결국 그 간호사님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탔습니다. 지난 4월 29일 밤 10시 반쯤 발진으로 응급실로 들어와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할 그 때는 제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걸 생각할 형편이 아니어서 간호사님 이름이나 얼굴도 제대로 못 봤습니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천천히 가시는 걸 배워야 합니다.” 하는 말은 기억을 합니다. 그 간호사님 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보고 처치한 경험에서 배운 말인지 병원에서 늘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말이 병원에 입원한 시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온 많은 시간에도 적용될 말이라 가끔 자주색 간호복을 입은 얼굴 모르는 그 간호사님을 생각합니다. 아, 809호에서 3일 동안 여러분들의 간호를 잘 받고 퇴원을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