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기술의 발전과 척추 수술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 비하여 척추수술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재수술 빈도 역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수술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요통이나 하지방사통이 남아있는 환자나, 혹은 다시 재발한 환자의 경우, 환자가 호소하고 있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한 정밀한 진단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정밀검사 결과 환자가 호소하는 잔존 증상들은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요법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가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신경통증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소수의 환자에서 재수술이 필요한데, 척추 재수술은 먼저 재수술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수적이며, 또한 대부분의 재수술이 술 후 조직 유착 등의 문제로 첫 수술 보다 까다롭고 결과가 나쁠 수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도 상대적 높다고 되어 있습니다.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주로 재발된 디스크, 추간판 절제술 이후 발생한 척추불안정증, 수술 후 발생한 척추 불유합, 척추 감염, 불안정과 동반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전에 수술한 부위를 다시 수술하는 경우, 신경 및 조직 유착으로 인하여 출혈, 염증 등의 수술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높기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재수술에 대한 많은 임상 경험과 지식이 있는 의료진에 의해 재수술의 필요성과 어떤 종류의 수술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수술 전 반드시 환자에 대한 정밀검사, 특히 역동적 방사선학검사, 조영증강 MRI, 3차원 CT 등의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근 척추 수술 기법의 발전에 힘입어, 척추 수술용 미세 현미경을 이용하여 주변 조직의 추가적인 손상을 최소화하는 재수술이 가능해졌고, 척추재건이 필요한 경우에도 인공 디스크치환술 또는 추체간 골유합술 및 나사못 고정술을 통한 재건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재발된 디스크의 경우 내시경을 통해 재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법이 최근의 경향입니다. 척추 재수술은 과거에 비하여 의학 진단 기술과 수술 기법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수술자체가 힘들고 까다롭기 때문에, 경험있는 척추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신중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